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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생활 정보이슈

자동차생활 정보 이슈 - HONDA의 자동차 방침

 

혼다의 자동차 방침

자동차의 전자화와 전동화 진전이, 완성차 업체와 부품 업체의 관계를 크게 바꾸고 있다. 거대 자본을 가진 계열 외 부품 업체의 존재감이 커지는 한편, 완성차 업체가 계열을 유지하는 일은 어려워지고 있다. 전자화와 전동화에 관련된 자동차 부품 산업에 대해 오랜 시간 조사해 온 연구원이 현상을 분석해, 향후 방향성을 논한다. 2012년 말, Honda가 오랜 세월 구축해 온 Honda를 정점으로 하는 계열 거래 구조를 크게 뒤흔드는 방침을 내세웠다. 2013년 2월 4일 자 일본 경제신문 전자판에 따르면, Honda가 미국에서 개최한 「Global Supplier Meeting」에서, 2020년까지 세계 대기업 부품 업체에 대한 발주 비율을 2011년의 16%에서 40%로 높일 생각을 밝혔다고 한다. 방침대로 실시되면, Honda와 2인 3각으로 차량을 개발해온 계열 업체들의 거래액이 대폭 줄어드는 일은 피할 수 없다. Honda도 융통성 있는 계열 업체에 의지하며 실현해 온 “자전 주의(自前主義)” 색이 짙은 개발 체제를 수정할 필요성을 강요당한다. 이런 큰 대가를 치르면서까지 Honda가 이 타이밍에 계열을 과감히 정리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배경에 있는 것이, 자동차의 전자화와 전동화에 의해 계열 외 부품 업체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차량의 새로운 기능 대부분이 전자 제어 부품과 전동 부품에 관련된다. 계열 업체와의 거래를 고집해서는, 경쟁력 높은 차량을 개발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필자는 전부터 자동차의 전자화와 전동화에 따라 변화하는 완성차 업체와 부품 업체의 관계를 연구해 왔다. 2012년에 성과를 정리해 『자동차의 전동화 • 전자화와 Supplier • System』이라는 제목으로 서적을 출판했다. 연구 결과, 전자화와 전동 화가 진행됨에 따라 기계 부품이 중심인 시대에 주역이었던 계열 부품 업체의 존재감은 작아지고, 종합 전기 업체를 중심으로 한 계열 외 부품 업체가 대두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성장하고 있는 계열 외 부품 업체의 자본 규모는 큰 데다가, 기술적인 종합력이 높아 완성차 업체와 필적한다. 부품 업체를 실질적인 “하청”으로 간주하던 예전의 계열 내 거래 관계로는 통용되기 힘들어졌다. 필자가 봤을 때, 향후에도 경쟁력이 높은 계열을 유지할 것 같은 곳은 Toyota정도이다. Toyota의 경우, 계열 업체 사이에 엄격한 경쟁을 촉구하고, 경쟁이 없을 때는 스스로 부품을 내제 하면서까지 경쟁 환경을 창출해 낸다. 이렇게 해서 처음으로 계열 내 부품 업체가 대두하는 계열 외 업체와 경쟁할 수 있다. 물론, 완성차 업체가 경쟁력 높은 부품을 내제 하는 데는 거액의 자금이 필요하다. 전자화와 전동화에 관련되는 부품을 개발하는 데는, 메커니즘(기계), Electric(전기•전자), 소프트웨어와 같은 폭넓은 기술 분야를 확보해야 한다. 자기 비용으로 자금을 준비하기 어려운 완성차 업체는, Nissan자동차처럼 계열 외 부품 업체들과의 시장 거래를 중시하는 개발 체제로 이행하는 것이 현명하다. 부품 업체들과 대등에 가까운 형태로 비즈니스를 진행하므로 거래 비용은 늘어나지만, 계열을 유지하는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Honda의 매출은 Toyota의 절반 정도로 Nissan에 가깝다. Honda가 계열을 수정하는 것은 본의가 아니겠지만, 당연한 결론이라 할 수 있다.

계열의 업체 외 등장

자동차의 전자화와 전동화에 의해 생겨나고 있는 것은, 부품 업체의 양극화이다. 소수의 대규모 부품 업체가 대부분의 부품을 다루는 한편, 계열 거래를 중시하는 중소 규모의 부품 업체가 참가하고 있는 분야의 부품은 적다. 전자화와 전동화에 관련된 부품의 수는 많지만, 대규모 부품 업체의 전자화에 관련된 엔진이나 스티어링, 브레이크 등의 전자 제어 부품에 주목해, 기능면에서 3 분야로 나눠 국내 시장에 참가하고 있는 업체를 조사했다. 3 분야란 (1) 센서, (2) 전자 제어 유니트(ECU), (3) 액츄에이터이다. 분야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눈에 띄는 것은 Denso를 포함한 Toyota계 부품 업체의 강세와 Hitachi그룹의 Hitachi AUTOMOTIVE SYSTEMS(Hitachi AS), Mitsubishi전기, Panasonic 같은 계열 외 종합 전기 업체들이 대두하고 있는 점이다. 국내 자동차 전자화는 이 4개 사가 이끌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1)의 센서 분야는, Denso와 Denso를 포함한 Toyota계열 업체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표는 발췌한 것으로 전부는 아니지만, 전 42 부품 중 Denso가 24 부품에 참가하고 있다. 그다음이 독일 Bosch로 17 부품, Hitachi AS가 16 부품, Mitsubishi전기가 14 부품, Panasonic이 10 부품이다. Honda계열을 비롯한 상기 이외의 업체들은 5 부품 정도에 그친다. (2)의 ECU분야도 Denso가 강하다. 전 39 부품 중 Denso가 31 부품으로 90% 가까이 참가하고 있다. 다음으로 Hitachi그룹이 23 부품, Mitsubishi전기가 18 부품, Honda ELESYS가 14 부품, FUJITSU-TEN이 12 부품, Panasonic이 10 부품이다. 지금까지의 2 분야와 상황이 조금 다른 것이(3)의 액츄에이터 분야이다. 전 40 부품 중 Denso는 14 부품에 그친다. 자회사인 ASMO를 합쳐도 18 부품으로 반을 못 넘는다. 그러나 AISIN 그룹이 10 부품, 거기에 Toyota자신이 11 부품을 내제하고 있어, Toyota계 업체는 종합력에서 전체를 커버하고 있다. 종합 전기 업체들도 존재감은 약간 작아지지만, 그래도 Hitachi그룹이 15 부품, Mitsubishi전기가 7 부품을 다루고 있다. 액츄에이터 개발은 기계 부품의 비중이 높아, AISIN그룹과 같이 기계 계열에 강한 업체가 비교적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인 것 같다.